준비된 해변가 햇빛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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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해변가 햇빛의 향
: 이 향을 맡자마자 드는 인상은 되게 깔끔하고 세련된 연상의 이성이었습니다. 솔잎, 아몬드 블로썸, 헬리오트로프 향이 맨 처음 올라오는데 깨끗하고 화창한 날씨를 연상케하고 이후에 대추야자 향이 너무 가볍지만은 않게 쨍한 느낌을 주면서 향을 끌어주고 있습니다. 잔향은 대추야자의 향이 미묘하게 남고 바다 위 바위섬이 연상되는 우디향으로 마무리 됩니다.
향의 테스터를 신청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대추야자 향을 과연 어떻게 조화시켰을지였습니다. 현재 라몬 모네갈의 올레를 사용 중인데 올레에서 대추야자의 향은 파인애플 향과 함께 쓰이면서 파인애플 과일 식초 같은 인상을 주면서 대추야자가 확 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 향이 좋았지만 이제는 손이 잘 안가면서 대추야자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이슬라블랑카는 올레와 달리 대추야자 향이 강하게 튀어나오지 않고 솔잎, 헬리오트로프, 일랑 일랑이 발향되는 거를 뒤에서 같이 밀어주는 느낌으로 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독특하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나 연상이라든지, 상사라든지 카리스마를 주고자 하는 분들이 쓰기 좋을것 같습니다. 또 여름에 쓰기 좋은 계절감이 느껴졌고 지나가다 이 향을 맡으면 한번쯤 돌아서서 향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