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섬(la isla bl...
하얀 섬(la isla blanca)이라고 불리우는 스페인의 이비사섬을 모티브로 한 라몬모네갈의 신작입니다. 휴양지와 밤 문화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향으로 돌아가면, 시작부터 정말 이쁜 향이 납니다. 더울정도로 따뜻한 곳에서 누워서 열대과일과 함께 바디로션을 바르고 누워서 휴양을 즐기는 냄새가 납니다. 살짝 파우더리한 느낌과 적당한 프루티함이 아주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블렌딩이 훌륭하여 노트가 단독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디한느낌, 프루티한느낌, 파우더리한느낌의 어코드가 훌륭하게 조화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유니섹스이지만 살짝은 여성쪽으로 치우친 듯 하고, 아쉽게도 어린 이미지보다는 나이가 약간 있고 '여유로운'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향수입니다. 너무 발랄하거나 상쾌한 이미지는 잘 연상되지 않아요. 말도 천천히 하고 걸음걸이도 여유롭게 거니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향자체도 여름이 연상되고 여름에도 어울릴법한 프루티하고 따뜻한 향수입니다. 바닷가에서 뿌리면 진짜 좋을 것 같습니다. 이비사섬은 안가봤지만, 동남아의 해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다른 여름용 단 향수를 샀다가 실망하였는데, 라몬모네갈의 이비자는 엄청 만족스럽네요. 그렇지만 저희 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시니, 어머님에게 양보하려구요....
역시 라몬모네갈이라 지속력은 훌륭한 것 같습니다. 피부에 착 달라붙어서 좋은느낌으로 오래 남습니다.
좋은 향 맡을 기회를 갖게되어 감사드립니다!!